마음에 드는 무료 이미지를 찾았다면 일의 절반은 끝난 것 같지만, 사실 실수가 가장 많이 생기는 단계는 그다음입니다. 원본 그대로 올려서 페이지가 느려지거나, 출처 표기를 빠뜨리거나, 나중에 어디서 받은 이미지인지 기억나지 않아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무료 이미지를 내려받은 뒤 블로그 글에 넣기까지의 과정을 처음 하는 분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순서대로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이미지 사이트를 고르는 방법보다는 내려받은 다음의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내려받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먼저 할 일은 라이선스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페이지에 적힌 라이선스 종류, 작가 이름, 원본 주소를 메모해 두세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미지 파일과 같은 폴더에 텍스트 파일을 하나 만들어 세 가지를 적어 두는 것이고, 라이선스 화면을 캡처해 함께 저장해 두면 더 확실합니다. 몇 달 뒤에 라이선스가 바뀌거나 원본 페이지가 사라져도 내가 받을 당시의 조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크기 조정입니다. 무료 사진 사이트의 원본은 가로가 수천 픽셀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 블로그 본문 폭은 그보다 훨씬 좁습니다. 내 블로그 본문이 보여 주는 최대 폭에 맞춰 가로 크기를 줄이면 화질 차이는 거의 없으면서 파일 크기는 크게 줄어듭니다.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이나 일괄 변환 도구로 여러 장을 한 번에 같은 크기로 맞추면 편합니다. 대표 이미지처럼 비율이 정해진 자리에 쓸 이미지는 이때 비율에 맞춰 잘라 두세요.
용량 줄이기도 함께 해야 합니다. 같은 크기라도 저장 형식과 품질 값에 따라 용량 차이가 큽니다. 사진은 압축 효율이 좋은 웹용 이미지 형식으로 저장하고 품질 값을 조금 낮추면 눈으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에서 용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글자나 선이 많은 그림은 무손실 형식이 더 깔끔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용량이 작아지면 페이지가 빨리 열려 방문자가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파일 이름도 정리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내려받은 파일은 대부분 숫자와 영문이 뒤섞인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를 내용이 드러나는 이름으로 바꿔 두면 나중에 미디어 보관함에서 찾기 쉽습니다. 단어 사이는 하이픈으로 잇고, 너무 길지 않게 핵심만 담으면 됩니다. 사진 속에 위치 정보 같은 메타데이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직접 찍은 사진이라면 편집 프로그램에서 정보 제거 옵션을 켜고 저장하세요.
블로그에 올릴 때는 대체 텍스트를 꼭 입력하세요. 대체 텍스트는 이미지가 무엇을 보여 주는지 짧게 설명하는 글로, 화면 낭독 프로그램을 쓰는 방문자에게 이미지 내용을 전해 주고, 이미지가 열리지 않을 때도 대신 표시됩니다. 사진 이라는 말 대신 창가에 놓인 화분과 노트처럼 실제로 보이는 장면을 한 문장으로 적으면 됩니다. 검색 엔진도 이 설명을 참고해 이미지를 이해합니다.
출처 표기는 라이선스가 요구하는 방식에 맞춰야 합니다. 출처 표기가 조건인 라이선스라면 보통 작가 이름, 출처 사이트, 라이선스 이름을 이미지 바로 아래 캡션에 적습니다. 저작권을 포기한 이미지처럼 표기 의무가 없는 경우라도 작가와 출처를 적어 두면 독자가 원본을 찾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편집을 했다면 편집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히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작가 이름 / 사이트 이름 / 라이선스 이름, 일부 잘라 냄처럼 적으면 됩니다.
대표 이미지에 제목 글자를 얹고 싶다면 라이선스가 변경을 허용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변경 금지 조건이 붙은 이미지에는 글자를 넣거나 잘라 내는 편집을 하면 안 됩니다. 허용되는 이미지라도 글자는 사진의 어두운 부분이나 여백 위에 두어야 읽기 쉽고, 휴대폰 목록 화면에서는 이미지가 작게 보이니 글자 수를 줄이고 굵게 쓰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작업이 끝난 원본과 편집본은 폴더를 나눠 보관해 두세요. 원본 폴더에는 처음 내려받은 파일과 라이선스 메모를, 편집본 폴더에는 크기를 줄이고 이름을 바꾼 파일을 넣어 두면 나중에 같은 이미지를 다른 크기로 다시 써야 할 때 원본에서 바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발행하기 전에 미리보기로 확인해 보세요. 휴대폰 화면에서 이미지가 잘리지 않는지, 캡션이 제대로 보이는지, 이미지 사이 간격이 어색하지 않은지 보면 됩니다. 한 글에 같은 사진을 두 번 쓰거나 다른 글에서 쓴 사진을 반복해서 쓰고 있지 않은지도 점검해 보세요. 여러 글에 같은 이미지가 반복되면 독자 입장에서는 글이 비슷해 보입니다.
이미지를 어디서 받을지 고민된다면 무료이미지 링크모음 페이지에서 라이선스가 분명한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 보세요. 자주 쓰는 이미지 사이트와 편집 도구를 한 폴더에 링크모아 두면 작업 흐름이 훨씬 매끄러워집니다. 분야별 사이트모음이나 주소모음 페이지를 북마크해 두는 것도 비슷한 효과가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커뮤니티에도 함께 공유할 계획이라면 커뮤니티마다 이미지 크기 제한과 외부 링크 규칙이 다르니 커뮤니티 주소모아 페이지에서 공식 사이트의 이용 규칙을 확인해 두세요. 라이선스 기록, 크기 조정, 용량 줄이기, 파일 이름, 대체 텍스트, 출처 표기의 여섯 단계를 한 번 습관으로 만들어 두면 이미지 하나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